‘환절기 목욕은 보약 한 첩보다 좋다’는 말이 있다. 겨울에 접어들면서 누적된 피로감에 무기력한데 이럴 때 따뜻한 물을 담은 욕조에서 피로를 풀면 피로가 풀릴 듯하다. 힐링이 대세인 요즘에는 홈 스파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가정용 입욕제도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몸에 좋은 입욕제를 풀고 홈 스파를 즐긴다면 건강에도 좋다.
홈 스파는 몸 속 독소가 적절하게 배출되도록 도와주고 몸이 가벼워지면서 수면을 촉진하여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들어 준다. 또 홈 스파를 즐기는 동안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을 편하게 할 수 있어 정서적인 안정감을 찾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욕조에 뜨거운 물을 가득 받아 땀이 송골송골 맺힐 정도로 입욕을 하는 것, 향긋한 아로마로 지친 심신을 치유하는 것은 어떨까.
# 천연 허브 입욕제, 어떤 효능이?
입욕제로 간단하게 구할 수 있는 것은 우유. 우유에는 각질 분해효소가 있어 피부를 깔끔하게 정돈해준다. 우유 1L를 욕조에 넣고 20분간 몸을 담그면 된다. 우유 목욕을 한 뒤 미지근한 물로 헹궈야 한다.
라벤더는 라틴어로 ‘씻는다’는 뜻이다. 라벤더는 예로부터 주머니에 넣어 좀벌레와 기타 곤충을 쫓는데 사용된 만큼 소독작용이 높다. 특히 이완작용이 뛰어나며 스트레스 해소와 숙면, 경직된 근육 완화에 좋다.
카모마일은 긴장을 완화시키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두통, 편두통, 신경통 등 통증과 염증에 효능이 있으며, 위장장애가 있을 경우 차로 마시면 효과가 있다.
로즈마리는 지방분해 효과가 있으며, 뇌세포를 활성화시켜 기억력 향상과 집중력을 높이는 데 뛰어나다.
입욕제가 없다면 무·귤·녹차 등 냉장고에 있는 식물재료를 이용해 홈 스파를 즐길 수 있다. 귤 껍질을 햇빛에 말려 천주머니에 넣고 욕조에 띄우면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 생것 그대로를 이용할 수도 있다. 유자나 레몬 등의 과일·꽃잎 등은 잘 씻은 뒤 욕조 물에 넣어 사용한다. 유자는 피의 흐름을 좋게 하고 갈라지거나 튼살, 요통, 신경통 등에 효과가 있다.
# 보습성분 뛰어난 브랜드별 홈 스파 제품
아로마테라피 요법과 안전한 성분으로 현대인들의 지친 몸과 마음에 ‘힐링테라피’를 부여할 아로마티카의 ‘홈 스파 세트’는 안정과 휴식을 취하는 성질을 담은 ‘라벤더 수딩 에멀전’, ‘라벤더 릴렉싱 마사지&보디 오일’, ‘라벤더 에센셜 오일’, ‘라벤더 수딩 보디 워시’로 구성됐다.
러쉬 ‘버블바’ 시리즈는 풍성하고 부드러운 거품과 에센셜 오일의 다채로운 향기가 특징이다. 수도꼭지 아래 욕조 바닥에 버블바를 놓은 뒤 적당한 온도의 물을 세게 틀어두면 제품이 녹으면서 욕조 가득 풍성하고 향기로운 거품이 일어난다. 15~20분 정도 거품입욕을 하면 피부 각질 제거는 물론 깊은 모공 속 노폐물까지 자연스럽게 배출되면서 부드럽고 촉촉한 피부가 만들어진다.
블리스의 ‘레몬 세이지 소피서즈’는 피로를 풀어주는 신선하고 상쾌한 레몬향의 입욕 제품으로 고급스러운 거품 목욕이나 샤워젤로 이용가능하다.
지중해 연안의 코르시카섬에서 재배되는 유기농 버베나 추출물이 함유된 록시땅 ‘버베나 포밍 배쓰’는 거품이 쫀득하고 풍성해서 일단 합격. 상쾌하고 가벼운 향이라 남녀 공용으로 쓸 수 있다.
# 자극 없이 매끈하게, 스크럽하기
입욕제를 통해 피로를 풀고 뭉친 근육을 이완시켰다면 몸에 일어난 각질을 제거해 줘야 한다. 이미 피부 각질이 불려진 상태로 부드럽게 자극없이 각질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더바디샵의 ‘스파 핏 스무딩 앤 리파이닝 보디 스크럽’은 살구씨 가루와 수세미오이 성분이 각질제거를 도와줘 피부를 부드럽게 해주고 공정무역된 원료인 꿀, 참깨 오일, 알로에가 함유됐다.
미즈온의 ‘허니 블랙 슈가 스크럽’은 천연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흑설탕 알갱이가 모공 속 노폐물과 각질을 제거해주는 제품이다. 식물성 오일이 자극 받은 피부에 진정효과를 주는 동시에 촉촉함을 남겨 부드럽고 매끈한 피부로 가꿔준다.
# 내 화장대 위 크림, 도구와 만나는 홈 스파
겨울철에 접어들면 피부는 건조해지기 마련. 특히 하루 종일 노출된 손은 쉽게 건조해지기 쉽지만 얼굴만큼 정성들여 손 관리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일주일에 한번은 손 관리를 위한 특별한 시간을 마련하자. 집에 있던 핸드크림을 바른 뒤 비닐장갑을 끼고 10분 정도 놔둔다. 스팀 타올로 감싸면 더 빠른 영양 흡수를 돕는다. 이때, 핸드크림은 오랜 시간 뛰어난 보습 효과를 선사하는 글리세린을 다량 함유한 제품을 쓰면 좋다. 핸드케어 후, 간단한 셀프 손 마사지를 병행하면 손의 피로를 풀어주는데 도움을 준다.
생기있는 피부를 위해선 평소 사용하는 수분크림과 스팀 타월로 활용가능하다. 수건을 물에 적신 후 물기를 최대한 제거, 전자레인지에 1~2분 데우면 간단히 스팀 타월을 만들 수 있다. 스팀타월로 얼굴을 덮어 모공을 열어준 다음, 수분 크림이나 수분 에센스를 얼굴에 충분히 발라 골고루 팩을 해준다. 스팀타월의 증기가 모공을 열고 각질을 부드럽게 해줘 팩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 일주일에 1~2회 정도 해주면 고가 화장품을 사용하지 않고도 스파를 받은 듯 매끈한 피부로 변신 가능.
# 영국 정취를 담은 러쉬 스파!
러쉬는 영국 전원의 정취와 함께 진정한 의미의 휴식을 선사할 스파를 압구정1호 러쉬 매장에 오픈했다. 영국, 일본, 프랑스에 이어 전 세계 4번째로 문을 여는 러쉬 스파는 물리적인 트리트먼트와 값비싼 화장품이 주축이 된 일반 스파와 달리, 현재 나 자신의 감정 상태와 느낌에 맞춰 내면까지 치유하는 감성 스파로 차별화돼 있다.
한편, 글로시박스는 요즘 대세인 힐링에서 힌트를 얻어 홈-스파를 콘셉트로 한 뷰티 박스 판매를 11월 선보였다. 특히 뉴요커가 열광하는 홈스파 브랜드인 블리스와 자연 치유적인 효과가 있는 천연화장품을 출시하고 있는 영국 핸드 메이드 브랜드인 러쉬가 선사하는 힐링을 느낄 수 있다.
회원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